[오늘의 영성읽기]
사도행전 20:7-12
[묵상 에세이]
사도행전 20장은 바울의 3차 전도여행 한복판에서 기록됩니다. 아시아와 마케도니아를 두루 다니며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단지 신자가 된 것에 머물지 않고 바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소바더, 아리스타고, 세군도, 가이오, 디모데, 두기고, 드로비모, 그리고 “우리”라는 표현 속에 숨어 있는 의사 누가까지, 바울의 길에는 배우며 따르고 도와주는 이름들이 빛납니다. 바울의 선교는 이 같은 동역으로 넉넉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해하려는 공모가 있었고,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란이 나를 기다린다” 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조력자들의 헌신과 더불어, 바울의 심중에는 성령의 말씀이 분명히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위험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사명도 분명합니다. 멀리 혹은 가까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이들의 조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와 그 동역자들처럼 기도로, 물질로, 격려로 붙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선교사들의 이름을 올려 드리십시오. 사도행전에서 시작된 선교가 오늘 우리를 통해 세상 끝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드로아에서 주일에, 그들은 떡을 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고 밤이 새도록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던 청년 유두고가 졸다 3층에서 떨어졌을 때, 바울은 내려가 그를 안아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였고, 다시 올라가 떡을 떼며 날이 새기까지 설교했습니다. 청년은 살아났고, 모인 이들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는 곧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심령이 어떤 생명의 역사와 위로를 불러오는지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바울은 자신의 말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모인 까닭은 바울의 개인적 담론이 아니라 주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자에게 예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말씀 속에서 은혜를 받고, 힘을 얻고, 능력을 입을 때, 말씀이 나를 변화시키고 내 가정과 우리의 교회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길에 순종하고, 선교의 조력자로 서며, 말씀을 사모하는 예배에 삶으로 참여하는 우리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때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생명과 위로와 소망을 날마다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